💙 '이광재와 5분 산책' 열 일곱 번째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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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광재입니다.
“삶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사람은 이 광활한 우주에서, 먼지 한 톨 크기의 지구라는 행성을 여행하다가, 결국 먼지처럼 스러져가는 존재라고 대답합니다.
여행길은 운명적인 순간의 연속입니다. 경이로운 확률을 뚫고 타인을 만나, 인연으로 채워가지요. 삶은 기적이자 축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여행같은 소리 하네요. 세상엔 하루하루 고통 속에 보내는 사람들이 더 많아요”라는 반박이 들어온다면,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누군가에게 삶은 처절한 전쟁터구나. 우리 인간은 어느 지하차도에서, 교실에서, 항상 걷던 골목길에서, 안전장치 하나 없는 노동 현장에서, 공과금 독촉서 쌓인 방 안에서 소리없이 죽어가는 존재구나.
삶이 이토록 허망한 것인가. 인간에 대한 예의는 점차 희미해지고, 오만과 무책임의 대가를 죄없는 이들이 치르는 이 문제적 세상을 어디서부터 고쳐가야 할 것인가.
그래서 말하고 싶습니다. 매일 눈 떠 전장으로 고독한 걸음 내딛는 당신, 꼭 승리하기를. 혹여 삶이 조금 견딜만하다면, 타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저버리지 말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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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날마다 우수수우수수 낙엽처럼 떨어져서 땅바닥에 부딪쳐 으깨지는데,
이 사태를 덮어두고 한국 사회는 어디로 가자는 것인가.”
- 김훈, <아, 목숨이 낙엽처럼> 한겨레 칼럼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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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이 꿈틀거리는 나라가 되려면
- 벤처·스타트업 강국의 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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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기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경제 규모 세계 10위권 달성을 자축하자마자 어느새 13위로 밀려났습니다. 인구는 가장 빠르게 줄고 성장률은 1%대로 추락했지요. 수출 지표도 심상치 않습니다. 대한민국 경제는 지금 분명한 위기입니다.
꺼져가는 엔진을 재점화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답은 벤처·스타트업입니다. 혁신이 꿈틀거리는 ‘창업 국가’의 길에서 희망을 찾아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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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교육입니다. 앞선 레터에서 충분히 말씀드렸기에 더 반복하지 않겠습니다. 국력은 경제력에서 나오고, 경제력은 과학기술력에서 나오며, 결국 교육혁명이 그 시작입니다.
둘째는 금융입니다. 기술과 금융이 만나야 합니다. 금융기관 인력 구성을 조사해보니 일부 전산직을 제외하고 이공계 출신이 5% 미만이더군요.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면 판을 뒤집는 자금 투자, 금융 거래가 이뤄질 수 없습니다.
셋째는 규제입니다. 매 정부가 “규제혁파!”를 외치지만 그만큼 국회에서 규제를 또 만들어냅니다. 해외에선 허용되고 국내에서 막히는 경우가 많더군요. 강남언니(성형 정보), 닥터나우(원격의료), 로톡(변호사 상담) 등 플랫폼 갈등을 풀어가는 리더십이 필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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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과감한 국가적 도전입니다. 프랑스는 ‘라 프렌치 테크’라는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 혁신 기업과 인재를 끌어당겼습니다. 싱가포르에는 다국적 기업, 연구소, 국제기구의 아시아 본부가 대거 자리하고 있지요. 미국은 역사적인 '맨해튼 프로젝트'와 '달 탐사 프로젝트'에 성공했기에 오늘날 최강의 과학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길에 도전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엔 운명을 바꾸는 절실한 꿈이 필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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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0연 독자님께서 지난주 다룬 하천법에 대해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같이 생각을 나눠봤으면 합니다.
"첫째, 오송지하차도 재난의 경우 위험 정보와 전달 노력도 있었는데, 공교롭게 기존 체제들이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과학적 관리로 현재 시스템이 보완될 수 있을까요?
둘째, 지역에 있는 하천관리를 저 멀리 국가기관이 책임지는 것이 효율적일까요? 공무원들은 주기적으로 자리를 옮기는데 특정 지역 하천 관리를 잘 할 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중략) 궁극적으로 지역을 재난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키려면 지자체장의 인식 전환이 필요합니다.
셋째, 생태휴식공간을 언급했는데 실상은 둔치에 시민공원 만드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많은 지자체에서 물 흐름을 고려하지 않고 시설을 설치하고 있는데 요즘같이 큰비가 오면 물 흐름에 방해가 되어 다른 거주 공간에 피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디테일에서 신경쓰지 않는다면, 의외의 결과가 올수 있음을 현장에서 고찰해야 할 것입니다."
이 외 답장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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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당대로1, 사람사는 이곳
일하는 의원이 더 인정받는 국회를 향해
- 국회 '이실직GO' 스튜디오 개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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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때 뽑아준 우리 동네 의원은 어디서 뭘 하고 있는 걸까?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국회의 야심찬 국민 소통 프로젝트, ‘이실직GO’ 스튜디오가 문을 엽니다.
‘이’제 ‘실’시간으로 ‘직’접 국민에게 ‘고’한다는 뜻의 이실직GO 스튜디오는 국회의원의 의정활동과 정책 아젠다 홍보를 지원하는 공간입니다.
대담 및 토론 프로그램 촬영이 가능한 메인 무대, 편안한 인터뷰를 위한 보조 무대를 마련했지요. 현장감을 생생히 전달할 카메라와 프롬프터, 오디오 믹서 등의 장치도 갖췄습니다.
공식 개소를 앞두고 직접 시험 촬영을 해봤는데요. 앞으로 열심히 일하는 정치인이 국민들에게 더 인정받는 날을 기대하게 되네요. 사무총장 취임부터 야심차게 추진한 프로젝트 하나가 성과를 보여 뿌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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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밤 이 음악&영화 🎥
할리우드는 다시 꿈을 꿀 수 있을까
-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20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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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역사를 보면 미국이란 나라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허허벌판 무에서 유를 개척하는 정신, 상상력과 이야기의 힘, 세계를 선도한다는 자부심과 꿈... 할리우드가 큰 사랑을 받는 이유가 있지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영화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영화에 대한 영화'입니다. 그리고 할리우드 역사에서 가장 아팠던 1969년을 이야기하지요. 히피의 물결이 미국을 휩쓸던 당시, 비뚤어진 정신이 초래한 참혹한 사건을 다룹니다. (다소 잔인한 장면이 있으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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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브래드 피트,
마고 로비의 연기가 빛나는 작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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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할리우드에선 역사적인 파업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AI 기술이 미디어 산업의 판도를 급격히 바꾸면서, 배우와 작가들이 거리로 뛰쳐나왔습니다. “기계와 로봇에게 우리의 일자리를 내줄 수 없다!” 유명 스타들이 뜻을 함께하고 있지요.
과학 기술의 발전이 찬란하던 ‘꿈의 공장’마저 불안에 떨게 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을 상징하던 할리우드가 다시 꿈을 꿀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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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kjwj@naver.com 서울시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1 국회의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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