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광재와 5분 산책' 스물두 번째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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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광재입니다.😁
새끼 때부터 밧줄에 묶여서 자란 코끼리가 있습니다. 어른이 되어 말뚝까지 뽑아낼 힘이 생겼는데도, 코끼리는 얌전히 묶인 채 제자리에 머물러있습니다. '난 안될 거야'라는 생각에 익숙해져버렸기 때문이지요.
인간이 가장 빠지기 쉬운 관성은 무엇인가? 바로 ‘생각’입니다. 생각이 모여 만들어진 이념은 사회를 발전시키지만, 그 과잉으로 인해 끔찍한 역사를 낳기도 하지요. '난 안될 거야' 만큼이나 '난 무조건 옳아'도 위험합니다.
강물의 중심부가 가장 빠른 속도로 흐른다고 합니다. 중간 지대에서 벌어지는 대화와 토론, 합의가 역사를 전진시킨다고 믿습니다. 고루한 신념에 얽매여 있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지요.
잊지 맙시다. 공존해야 산다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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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고 못 이루고는 하늘에 맡기고 사명과 의무를 다하려다가 죽는 것이 얼마나 떳떳하고 가치있는가"
- 우당 이회영 (1867~19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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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나온
상상 속 미래의 서울
사진 출처 : S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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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자연을 만들었다면, 인간은 도시를 만들었습니다. 도시는 인류의 지식과 지혜가 집약된 발명품이자, 문명을 담아내는 그릇입니다.
산업화 시대에 개발된 대도시가 수명을 다해가고 있습니다. “밝을 때 퇴근했는데, 밤이야. 저녁이 없어.” 대도시에 살면 인생의 4분의 1을 출퇴근길에서 보내야 합니다. 소득의 대부분은 주거비용으로 지출해야 하지요. 시멘트와 전력 등 자원과 에너지 낭비도 심합니다.
농경문명에는 농경사회에 맞는 도시가 있었습니다. 산업문명은 대량생산, 대량소비에 적합한 대도시라는 그릇에 담겼지요. 디지털 문명이 도래했을 때 인류는 어떤 도시에 살게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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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이 인류에게 선물할 공간혁명을 상상해 봅니다. 원격의료가 활발해지면 의사가 있는 병원으로 직접 가지 않아도 되지요. 온라인 수업이 늘어나 학교 공간도 새롭게 설계될 것이고요. 병원, 학교, 쇼핑센터, 은행, 회사 등이 바뀌면 도시의 모습은 지금과는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미래도시를 향한 전 세계 지도자들의 탐험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저탄소·친환경의 ‘네옴시티’를 만들고 있고, 빌 게이츠가 애리조나주 사막지대에 스마트시티를 계획한 것도 유명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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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가 꿈꾸는
애리조나주 스마트시티 '벨몬트(Belmo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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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OS(Operating System·운영체제)’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의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6.25 전쟁의 폐허 위에 수많은 도시를 만들어왔고, 높은 IT기술을 갖고 있어 공간혁명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습니다.
미래도시가 대한민국 최고의 수출 상품이 되겠지요. 인류가 출퇴근 고통에서 해방되고, 저비용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날을 꿈꿔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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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전세계가 오펜하이머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고, 그 순간이 선악과의 선택으로 이어진다는 진단에 공감합니다. 최근 국내에 출간된 경제학자 대런 아세모글루와 사이먼 존슨 교수의 책 <권력과 진보>에서 '기술 발전=진보' 항등식이 틀렸다는 지적과 맥이 닿는 것 같습니다. 자본의 탐욕을 충족시킬 기술이라기보다 사회 문제, 국제 문제 솔루션으로서의 기술 수요가 기술 발전의 동인이 되도록 하는 제도와 사회 분위기가 필요해보입니다."
-오00 님-
"자유민주 국가는 방어를 위해, 공산독재 국가는 장기집권을 위한 수단으로 핵을 악용하지요."
-홍00 님-
"미래를 향해 전진전진!"
-이00 님-
이 외 답장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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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당대로1, 사람사는 이곳
세종의사당 시대가 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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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꿈인 ‘국토균형발전’은 제 정치적 숙명입니다. 국회사무총장으로서 세종의사당의 차질 없는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세종의사당 건립은 2021년 9월 여야 합의로 국회법이 개정되며 본격화됐습니다. 국토 면적 12%인 수도권에 인구 절반 이상이 사는 '지방소멸 문제'의 절박한 대책이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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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이래 30여년 여의도 역사를 단번에 바꾸기란 쉽지 않습니다. 약 1년의 계획 및 연구 기간을 거쳤지만, 결국 핵심은 건립의 실질적 내용을 담은 ‘국회규칙’을 마련하는 것이었습니다.
제 역할은 규칙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었지요. 충청권 의원님들과 언론인들을 꾸준히 만나고, 관련 세미나와 포럼에 적극 참가해 의지를 밝혀왔던 이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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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지역구 의원님들과 긴밀히 의견을 나눠왔지요
(지난 1월 홍성국, 강준현 의원님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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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사당이 안착하면 ‘길거리 국장 시대’도 끝이 날 것입니다. 주요 정부 부처가 이미 세종시로 내려간 상황에서, 공무원들이 서울과 세종을 오가며 기차역에서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사라지겠지요.
물론 남은 과제도 있습니다. 특히 세종시가 ‘자족도시’ 기능을 제대로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철도망 연결은 물론이고, 교육 인프라와 문화 시설도 늘어나야 합니다. 정주 여건을 잘 만들어 '서울만큼 살고 싶은 도시'로 거듭나야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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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 30일, 마침내 국회운영위에서 여야 합의로 규칙안이 통과됐습니다. 국회 기재위 등 12개 위원회와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가 이전합니다. 국회도서관 분관도 설치됩니다. 아직 최종 단계인 본회의까지 절차가 남아있어 안심하기엔 이르지만, 여야 합의를 거쳤기에 큰 기대를 품고 기다려보려 합니다.
세종의사당 시대의 성공적 개막까지, 앞으로도 쉼 없이 달려가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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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밤 이 음악&영화 🎥
자유롭게 날아오르고 싶을 때
- 변진섭 <새들처럼> (198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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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소개해주고 싶은’ 음악을 골랐다면, 오늘 처음으로 ‘내가 사랑하는’ 애창곡을 꺼내봅니다. 제 세대를 대표하는 가수 변진섭의 <새들처럼>입니다.
눈을 떠보면 회색빛 빌딩 사이로 보이는 내 모습이 퍼붓는 소나기 세찬 바람 맞고 거리를 헤메이네
무더운 하늘 희뿌연 연기 사이로 보이는 아스팔트 답답한 도시를 떠나고 싶어도 나는 갈 수 없네
이 곡은 낭만적이면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가사로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습니다. 하늘의 새들을 보며 누구나 ‘나도 멀리 날아가보고 싶다’ 생각해봤을 겁니다.
날아가는 새들 바라보며 나도 따라 날아가고 싶어 파란 하늘 아래서 자유롭게 나도 따라 가고싶어
그래도 멀리 장기간 여행이나 출장을 가보면 알지요. 막상 떠나면, 지금 사는 집과 도시가 또 그리워집니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는 게 어쩔 수 없는 인간의 습관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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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kjwj@naver.com 서울시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1 국회의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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