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광재와 5분 산책' 스물세 번째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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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광재입니다.😁
‘가지 않는 길’은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입니다. 시를 보면 두 가지 길이 나옵니다. 하나는 사람이 많이 다녀 잘 닦인 길. 다른 하나는 사람이 잘 다니지 않아 바위나 벼랑 등 위험 요소가 많은 길. 시인은 다니지 않는 길에 애정을 보이지요.
정도는 쉬운 길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정도는 도처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끈기 있게 그 길을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기업도 ‘정도경영’이란 말을 씁니다. 경영의 원칙대로 장애물을 제거하며 밀고 나가는 경영 방식을 뜻합니다.
원칙을 무시하곤 일이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간혹 요행수가 있기도 하지만, 얕은꾀는 금세 들통이 나게 마련입니다. 정치에서 요행수는 더욱 통하지 않지요. 어려운 길도 자청해야 합니다.
정도로 승부하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습니다. 돌아가더라도, 멀리 함께 가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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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은 하나의 도구에 불과하다.
어린아이들의 협동심을 고취하고 의욕을 불어넣는 데는
교사가 가장 중요하다."
- 빌 게이츠 (기업인, 19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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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 한 조각
누군가 미래를 묻거든, 대학을 보게 하라
- 대학도시 이야기 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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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보면 지도자는 도시를 만들었습니다. 대한민국도 마찬가지였지요. 산업화 시대 박정희 대통령은 울산, 포항, 구미, 여수에 대규모 공업단지를 건설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1기 신도시(분당, 일산 등)를 추진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혁신·기업도시를 통해 균형발전의 꿈을 꿨지요.
4차 산업혁명 대전환기 새로운 꿈을 담아낼 도시는 무엇일까요? 대학의 가능성에 주목합니다. 대학도시가 향후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핵심이 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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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10월 18일
울산 공업지구 설정 및 기공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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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지방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고자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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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졸업해도 취업이 어렵다고 합니다. 반면 기업은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습니다. 대학에서 배운 것과 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지식의 미스매치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대학은 넓은 땅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규제에 막혀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지요. 전국의 국립대가 가진 땅만 월드컵경기장 630개 넓이입니다. 이 땅을 제대로 쓰면 어떤 변화를 만들 수 있을까요?
해외 선진국 사례들을 살펴봅시다. 10년 전 잠시 공부했던 중국의 칭화대는 넓은 캠퍼스 안에 기숙사, 다국적 기업 본부가 고층 건물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미국 MIT와 하버드대학은 학생 95% 이상이 캠퍼스 안에서 살며 공부하지요. 스탠퍼드대학은 인근 실리콘밸리와 함께 혁신적인 창업 생태계를 만들었습니다. 학생들은 낮에 수업을 듣고, 밤에 창업이나 연구 및 교류 활동에 매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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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공과대학의 엠블럼은 '책과 망치'입니다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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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대생들은 학교에 다니면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키우고 창업에 뛰어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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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칭화대 캠퍼스맵
학생, 교수 대부분이 캠퍼스 내 거주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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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도시의 중심엔 언제나 세계적인 대학이 있습니다. 대학에서 생산된 지식과 인재가 신산업을 만들고, 성장 엔진의 역할을 하지요. 네덜란드 바헤닝언이 좋은 사례입니다. 바헤닝언은 인구 3만8천의 소도시지만 연 매출 80조원의 세계적인 식품 클러스터가 됐습니다. 그 중심에는 명문 바헤닝언 농과대학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보았던 문구가 기억납니다. “Today is knowledge, Tomorrow is business.” 관점의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대학이란 입시 경쟁을 뚫고 들어간 후 취업 준비에 시간을 허비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또 세상과 담 쌓고 고고히 책만 읽어선 시대를 따라갈 수 없지요. 대학은 미래의 열쇠를 찾아가는 '살아있는 지식의 허브'가 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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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도 이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의원 시절, 긴 노력 끝에 캠퍼스에 기업이 들어오도록 하는 ‘대학도시법’을 만들었습니다. 의미있는 성과였지만 남은 과제도 많습니다. 대학의 종류와 규모가 다양하고, 풀어야 할 규제가 아직 많기 때문이죠.
다음 시간엔 우리나라에 대학도시를 만든다면 어떤 모델이 좋을지, 어떤 방안을 고민해야할 지 구체적 사례와 함께 이야기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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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이 국민에게 개념없이 세금을 나누어주면, 정치인은 국민의 지도자가 아니라 국민의 노예가 되는거 같습니다."
-홍00 님-
"서늘함이 느껴지는 계절이 왔습니다. 좋은 내용 감사드립니다."
-양00 님-
"어떤 일을 결정해야 할 때 여러 관계자가 모여 각자 경험을 공유해 결정하면, 과정의 공정성으로 화합과 목표를 다 이룰 수 있죠. 정치도 마찬가지겠지요."
-홍00 님-
이 외 답장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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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당대로1, 사람사는 이곳
제21대 국회의 마지막 시간
- 9월 정기국회 개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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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국회가 시작되었습니다. 9월 1일부터 12월 9일까지, 100일간의 대장정입니다.
정기국회에서는 ‘의정활동의 꽃’이라 불리는 국정감사를 실시하고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확정합니다.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이 진행되고, 당해 처리해야 할 법안 심사를 마무리하는 등 그야말로 '국회의 시간'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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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일 21대 정기국회가 시작됐습니다
개회사하는 김진표 의장님
출처 : 아시아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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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국회 기간이 처음부터 100일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제헌국회에서 제4대 국회까지는 90일이었고, 제8대 국회까지는 120일, 제12대 국회에는 다시 90일이었다고 합니다. 제13대 국회 이후 100일이라는 기간이 확정되었습니다.
다른 국가들은 어떨까요? 일본은 정기회가 150일, 프랑스는 120일 가량이고 미국이나 영국은 휴가를 제외하고 상시 개회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미국은 연초부터 ‘의정 달력’을 만들어 1년치 일정을 미리 정합니다. 의회 활동기와 지역구 활동기로 나누고, 지역구 주간은 월 1회 정도로 돼있습니다. 의회 활동기에는 워싱턴에서 매일 회의를 개최하지요. 의회의 힘이 강한 만큼, 업무 강도가 높고 체계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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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회사무처는 열심히 땀흘리는 의원님들이 국민에게 더 잘 알려지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 1일부터 ‘이실직GO’ 스튜디오를 열어 콘텐츠 제작 지원을 시작했지요. 또한 연간 약 1400개 의원 세미나, 올해 국정감사 모두 유튜브 생중계되도록 시스템을 마련했습니다.
역대 국회는 늘 ‘역대 최악’이라는 국민의 평가 속에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번 21대 국회는 어떤 역사적 평가를 받을까요?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닙니다. 남은 시간 각 정당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고, 민생을 위한 위대한 타협을 이뤄내 정당정치의 모범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국회의 시간’이 국민이 주인공이 되는 ‘국민의 시간’이 되도록 올 가을 국회 살림을 잘 꾸려가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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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지요 (자랑입니다ㅎㅎ)
이번 정기국회에선 누가 스타가 될까요?
(2008년 기재위 국감장에서, 오마이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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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밤 이 음악&영화 🎥
반전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싶을 때
- 이승철 <오늘도 난> (199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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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가족들과의 흥겨운 자리에 마이크 쥐고 서면 꼭 불러보는 노래가 있습니다. 이승철의 댄스곡 <오늘도 난>(1996)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이광재가 뭘 좀 아는군'이라며 고개를 끄덕이실겁니다.
오늘도 난 혼자라는 사실을 잊은 채로 잠들겠지만
오늘도 난 기억 속에 네게 의미없는 후횔하며 지내겠지
빠른 리듬의 댄스곡이지만, 가사 마디마디를 뜯어보면 발라드 못지 않은 애절함이 배어 있습니다. 그 반전이 매력 포인트지요. 실제 이승철 씨가 말하길 가사와 상관없이 공연장에서 분위기를 잘 띄우는 노래라고 합니다.
발표 당시 가창력 중심의 정통파였던 그가 댄스곡을 들고나와 꽤 놀라운 반응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전설적인 락밴드 '부활' 보컬의 자존심을 버렸다며 열혈팬 일부가 떠났지만, 대신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계기였다고 하네요.
늘 혼자인 척 하지는 않겠다고 말하지마
너 떠난 후 빈 곳은 항상 남겨둬 있어
난 너와 마주칠 기회 언제나 준비해주지
네 품에 다시 안기길 기대하고 있어
인생은 반전의 연속입니다. 기회가 위기가 되기도, 위기가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슬픈 가사에도 신이 날 수 있고, 고고한 락커가 흥겨운 댄스 실력을 뽐낼 수도 있습니다. 그런 아이러니가 삶의 묘미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같은 금요일 밤엔 신나는 반전의 흐름에 몸을 맡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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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kjwj@naver.com 서울시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1 국회의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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