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광재와 5분 산책' 스물아홉 번째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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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광재입니다.😀
뜨겁던 청년 시절, 민주화가 되면 유토피아가 펼쳐지리라 낙관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하던 시절, 국가가 성장하면 국민의 삶도 나아지리라 믿었습니다.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땀’과 ‘눈물’이 모여 지금의 대한민국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국민의 고통은 왜 커져만 왔을까요?
반성을 딛고 각오를 새깁니다. 이제 국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운명을 걸고자 합니다. '나의 행복'과 '우리의 행복'을 조화시키는 지혜를 모으겠습니다.
새로운 정치의 여정에도 변함없이 ‘피’와 ‘땀’과 ‘눈물’이 함께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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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부에 참여한 장관들에게 말했던 대로
의회 여러분에게 다시 말합니다.
저는 피와 수고, 눈물, 그리고 땀밖에 달리 드릴 것이 없습니다.
I would say to the House, as I said to those who have joined this Government: 'I have nothing to offer but blood, toil, tears, and sweat.'"
- 윈스턴 처칠, 전시내각 취임 연설 (1940년 5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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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선수의 활약이 우리를 기쁘게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시즌마다 경기 데이터를 바탕으로 몸값이 오르내립니다. 냉정하지만 철저히 성과로 승부를 봐야 하는 곳이 스포츠의 세계지요.
기업인도 매출과 영업이익 등 경영 성과를 토대로 시장 평가를 받습니다. 연예인은 작품 흥행 여부, 음원 성적에 울고 웃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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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정상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 선수
출처 :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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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정치인은 무엇으로 평가받나요?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말 잘하는 사람? 잘 싸우는 사람?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 선거에서 당선된 사람? 천만의 말씀입니다. ‘일을 잘하는 사람’이 더 인정받아야 진짜 정치개혁입니다.
이제 제대로 된 정치인 평가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싸움에 골몰하지 않고, 성적표를 두고 치열한 실력 경쟁이 벌어져야 합니다. ‘정치인 평가 인덱스’를 도입해 대통령부터 시장, 군수, 구청장까지 1년에 한 번씩 성적을 매길 것을 제안합니다.
평가 기준은 무엇으로 할까요? 정치 활동을 해오면서 저는 크게 세 가지를 지표로 삼아야 한다고 결론내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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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이 되면 사람들이 이야기합니다.
"정치를 믿어도 될까요? 사는 게 너무 어렵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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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국가 경쟁력’입니다. GDP 성장률은 기본입니다. 여기에 지역의 발전 성과를 보려면 GRDP도 봐야 하지요. 잠재성장률, 생산성 지표로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만들었느냐도 따져봅시다.
둘째, ‘삶의 질’입니다. 국민의 행복한 삶의 조건을 얼마나 만들었느냐를 꼭 봐야 합니다. 인간 행복의 7대 요소가 있습니다. △일자리 △소득 △주택 △교육과 보육 △건강과 의료 △노후 연금 △문화 혜택이지요.
셋째, ‘공동체 지표’입니다. 링컨 대통령은 “분열된 땅 위에 집을 지을 수 없다”라고 했습니다. 빈부 격차, 양극화, 계층 이동성은 중요한 지표입니다. 시위 건수, 소송 건수처럼 사회의 분열 양상을 보여주는 신호도 봐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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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새로운 정치'를 말합니다. 구호만 있고 방법은 모호합니다. 국민이 정치인을 냉정히 평가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길부터 열어갑시다. 정치가 UFC 격투기에서 벗어나 자기 성과에만 집중하는 기록경기로 바뀌지 않을까요?
처칠의 말처럼 이제 정치를 땀과 눈물로 적셔야 할 때 아닌가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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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년이 흘렀군요. 사무총장님, 국민들이 고개돌려서 보면, 늘 그래왔던 것처럼 항상 보이는 곳에 계셔 주세요. 그러면 든든합니다. 한결같이 응원합니다."
-방00 님-
"우리 사회의 문제를 구체적인 지표를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문제를 발굴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안할 수 있는 생활수준평가체계(living standard framework)를 국회에서 구축하면 어떨까요?"
-류00 님-
"총장님,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안전에 대한 기본적인 국가관리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개인의 책무와 사회의 안전인식 형성이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00 님-
이 외 답장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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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당대로1, 사람사는 이곳
뜨끈한 국수와 담백한 고기가 끌린다면
- 국회 앞 보쌈&칼국수 맛집 '금산민속손칼국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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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점점 쌀쌀해지고 있습니다. 가을이 갈수록 짧아져서 코트를 즐겨보기도 전에 패딩을 꺼내야 한답니다. 추운 날씨엔 뭘 먹을까요? 당연히 칼국수지요.
여의도 생활이 길었지만 단골 식당은 몇 군데 안되는데요. 국회의사당 정문 건너편 금산빌딩 1층에 자리한 ‘금산민속손칼국수’를 특히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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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팀은 보통 보쌈, 파전, 칼국수를 먹습니다
삼합의 맛도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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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가 맛집 판독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면 여기는 맛집이 맞습니다. 보쌈 또는 굴보쌈을 주문해 봅시다. 부드러운 수육에 김치를 얹어 먹어봅시다. 무말랭이랑 같이 먹어도 좋고, 배추쌈에 싸 먹는 것도 추천합니다. 옵션은 다양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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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와 조합해서 먹을 수 있는 방법이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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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쌈을 즐기다 보면 사장님께서 뜨끈한 바지락 손칼국수를 내주십니다. 고기 기름에 약간 느끼해진 속이 시원하게 풀리는 기분이 들지요. 갈 때마다 농담으로 육수 제조법을 물어보는데, 사장님께선 허허 웃기만 하시네요.
예전에 소개한 찻집 ‘시원재’도 같은 건물에 자리하고 있으니, 후식까지 이어서 즐겨보세요. 든든한 점심, 저녁 한 끼 금산빌딩에서 뚝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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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750 금산빌딩 지하 1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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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밤 이 음악&영화 🎥
젊음이 떠난 곳에 지혜가 있기를
- 영화 <다키스트 아워> (20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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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스턴 처칠은 여러모로 이야기가 많은 사람입니다. 대부분의 지도자가 그렇듯 공과가 있고 다양한 평가가 나오지요. 어쨌든 그가 인류 역사에서 위대한 흔적을 남긴 인물임을 부정하는 이는 없을 것입니다.
영화 <다키스트 아워>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의 나치가 유럽을 장악해가며 기세를 높이던 1940년을 배경으로 합니다. 네빌 체임벌린 총리가 물러나고 처칠이 복귀한 시점부터 5월 28일 그 유명한 덩케르크 철수 작전까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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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서 진 나라는 다시 일어설 수 있지만
항복한 나라는 다신 일어설 수 없습니다.”
“마음을 바꾸지 못하는 사람은
아무것도 바꿀 수 없어요.”
처칠은 전시내각을 이끌며 파시즘으로부터 세계를 구한 영웅으로 평가받습니다. 그는 뛰어난 언변, 확고한 철학으로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지요. 특히 처칠의 라디오 연설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입니다. 위대한 인물 한 명이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얻고, 세상을 바꿔나가는지 배울 수 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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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하기에 강하고 확신할 수 없기에 현명한 거예요.”
“성공도 실패도 영원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굴복하지 않는 용기입니다.”
삶이 버겁고 고통스럽게 느껴질 때, 위기의 파고를 넘어선 위대한 인간의 이야기가 큰 힘을 줄 것입니다. 게리 올드만의 뛰어난 연기, 가슴이 벅차오르는 대사들을 음미하며 영화를 감상해보세요.
마지막으로 가장 좋았던 대사를 소개하며 레터를 마무리합니다. 푸르른 꿈을 품고 살았는데, 어느덧 저도 60을 바라보는군요.
"When youth departs, may wisdom prove enough.
젊음이 떠난 곳에 지혜가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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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kjwj@naver.com 서울시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1 국회의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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