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전쟁 같습니다. ‘각자도생’하느라 피땀 흘리며 살아가는 시대입니다. “우리 공동체 함께 먹고 살아갑시다.” “식사는 하셨나요?”라는 중의적인 뜻을 담아 한 자씩 써 내려갔습니다. 담담한 마음으로 책을 내놓습니다.
같이 음미하는 기분으로 함께해주세요. 그리고 혹여나 책을 읽으셨다면, 인증사진 또는 후기도 보내주세요.
생각하면 할수록 ‘인생은 인연으로 사는 것’이라는 생각이 더욱 파고듭니다. 또한 꿈과 신념으로 사는 것 같습니다. 꿈을 잃지 않고,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인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책은 현재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서점을 통해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같이 식사합시다> 톺아보기
따뜻한 밥 한 끼 같이 먹고 싶은 사람
- 집필 배경과 목차, 그리고 프롤로그 -
지난 봄, 그동안 펴낸 책들을 다시 읽으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참 어려운 언어를 쓰고 있었구나. 정치는 삶의 문제를 쉽게 이야기해야 하는데...’ 반성의 흙더미 위에서 펜을 다시 잡았습니다.
50여년 인생이 늘 순탄하진 않았지만 재밌게 살아왔습니다. 기쁨과 환희의 순간, 실패와 좌절의 순간이 씨줄 날줄로 엮여 있지요. 교차하는 기억들을 손끝으로 매만지며, 이런저런 감정의 파도에 몸을 맡겨봅니다.
인생의 길목마다 어떤 음식이 있습니다. 그 음식의 냄새와 맛, 먹던 당시의 기분, 같이 밥상을 공유한 사람들...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먹고사는 이야기와 정치 이야기를 책에 녹여냈습니다. 아끼는 글 조각들을 여러분과 나눕니다.
눈을 넘어 코와 입까지, 오감을 즐겁게 해주는 책이면 좋겠습니다.
< 책의 구성과 목차 >
< 프롤로그 >
음식과 요리, 식당, 그리고 정치에는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다. 잘하는 사람이 있고, 잘 먹는 사람이 있으며, 잘 설명하는 사람이 있다. 한편으로 잘 경영하는 사람도 있다. (p.10)
정치 역시 그렇다. 다만 정치와 음식이 같으면서도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국민은 정치라는 음식의 요리사이자 소비자이기도 하다는 사실이다. (p.11)
노무현의 보좌관으로 시작해 30년 남짓 정치인으로 살며 여러 권의 책을 냈지만 내가 보아도 좀 딱딱하고, 때로 지나치게 격식을 차린 책도 있었다. 그다음에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훨씬 부드러운 쿠키를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을 늘 마음에 품고 있었다. 마침 국회 사무총장에 임명되었다. 막중한 임무이지만 무소속이라는 자유를 처음으로 얻는 기회이기도 했다(국회 사무총장은 재임 중에는 당적을 내려놓아야 한다). 마치 소속 없는 요리사가 된 기분으로 세상을 관조하며 ‘방랑식객’처럼 책상 앞에 앉았다. 음식을 소재로 정치를 풀어보았다. (p.11-12)
먹고사는 일에는 좌도 없고 우도 없다. 보수도 없고 진보도 없다. 오늘을 살고 내일을 준비해야 한다는 인간의 지극한 본능이 있을 따름이다. 그것이 정치다.
앞치마를 둘러매고 조리대 앞에 선다. 혹은 잘 차려진 밥상 앞에 앉는다. 동료들과 둘러앉아 “국물 맛이 시원해서 좋네”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세상도 정치도 좀 푸근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p.13)
다음주에 계속...
🤝 인생은 인연으로 산다
함께 청와대 주변을 거닐던 소중한 인연
-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저자 -
흔쾌히 추천사를 써주신 유홍준 청장님, 감사합니다
(강변서재 문화 강연에서 함께)
책의 처음이자 완성은 ‘추천사’입니다. 그 많은 종이 더미에서 헤맬 때, 어떤 이의 추천은 큰 도움을 주지요.
처음부터 고민 없이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님을 찾아뵙고 부탁드렸습니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30주년을 맞이하신 청장님께선 문화 전도사로서 국민의 교양을 풍요롭게 만들고 계시지요.
청장님과의 인연은 참 오래됐습니다. 참여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께 뜻을 모았다는 공통점이 있지요.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당하셨을 때, 청장님과 청와대 주변을 같이 답사한 각별한 인연이 있습니다. 또 처가가 강원도 평창입니다.
원고를 보시고 흔쾌히 멋진 글을 보내주신 청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같이 식사합시다>를 집은 독자분들에게 더 큰 기대를 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책의 제목은 '같이 식사합시다'로 가볍게 정치 이야기를 꺼낸 것처럼 되어 있지만, 내용을 보면 3선 국회의원에 도지사까지 지낸 경륜의 정치인이 우리 정치의 과거·현재·미래를 심도 깊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정치의 정석’에 가깝다.
저자가 노무현의 핵심 비서로 정치에 입문하여 홀로서기를 이룬 것은 2004년 제17대 국회에 입성한 때부터로, 당시 나는 문화재청장으로서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저자를 만나곤 했는데 여기서 그가 보여준 원대한 국가 운영의 비전에는 정치의 힘과 품격이 있었다. 그때부터 국회의원 이광재는 차세대 리더로서 주목받아왔다.
그리고 이제 30년 경력에 맛있는 음식 이야기를 곁들이면서 편안한 자세로 우리나라 정치의 좌표와 희망을 말하고 있다. 그 내용은 아주 겸손한 자서전적 술회여서 더욱 살갑고 진솔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