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이광재입니다.
세 달 전 분당에서의 도전을 마무리하고 모처럼 여유를 즐기고 있습니다. 지역에 남아 분당·판교 주민들을 꾸준히 만나고, 독서와 강연으로 채움의 시간을 보내는 중입니다.
가끔 인터뷰에 나가거나 유튜브 영상이 올라오면 안부 연락이 종종 옵니다. 살찌고 웃음도 많아진 모습을 보고 “잘 지내시는군요!”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문제는 거기까지면 괜찮은데 “그런데요…”라고 덧붙이며 현안에 대한 생각을 묻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정치권에서 한발 물러나 있는 사람에게 궁금한 게 뭐가 있담’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지금 정권이 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입이 근질거려 참기 힘들 때가 있습니다.
어쨌든 삼십여 년 나라의 녹을 먹어왔는데, 시대의 문제를 마냥 외면하는 것은 비겁한 일이 아닐까? 인터뷰 나가고 유튜브 찍고 강연도 다니지만, 그래도 글을 통한 깊은 소통이 필요한 것 아닐까? 이런 고민 끝에 뉴스레터를 떠올렸습니다.
‘이광재와 5분 산책’은 작년 국회사무총장 시절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매주 1년을 꼬박 내다보니 여의도에서 나름 소소한(?) 화제가 됐던 콘텐츠였습니다. 국민들께서 잘 모르는 국회의 이야기를 전하고, 한 주의 노고를 달랠 좋은 문장과 음악, 영화를 소개하는 글이었습니다.
마지막 레터를 다시 열어보니 이렇게 적었더군요. “멋지게 도전하고, 멋지게 돌아오겠다!” 아뿔싸, 마치 시즌2를 암시하는 듯한 이 말을 왜 했을까… 약속은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컴퓨터 앞에 다시 앉아봅니다.
예전처럼 매주 금요일마다 쓰는 것은 조심스럽고(놀고 있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정도로 시작을 해보렵니다. 분당에서의 활동 근황도 공유하고, 좋은 정책 아이디어도 소개하는 장을 만들어보겠습니다.
시즌2 첫 회니, 오늘은 짧게 사진 중심으로 근황을 말씀드리고 가겠습니다. 했으면 하는 코너 아이디어를 메일 답장으로 보내주셔도 좋습니다.
그럼 같이 걸어갑시다! |